카피, 그리고 생각의 힘

카피와 생각의 힘에 대하여

세상에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좋은 카피들이 많습니다. 어떤 카피는 기발해서 끌리고 어떤 카피는 호감 가서 끌리기도 합니다. 저런 좋은 카피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한 번쯤 궁금하기도 하고 자신도 저런 경지의 카피를 쓰고 싶을 경우도 생깁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창의성, 발상력, 끈기, 탁월한 제품력 등등. 그중에서 저는 '생각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피라이터에게 제일 기본요건으로 이 '생각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있고 없고에 따라 카피로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됩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골똘이 생각하는 사람의 이미지

카피는 생각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이 '생각의 힘'을 카피라이터는 키워야 합니다. 이것을 키우기 위해선 우리가 체력단련을 위해 근육을 키우듯 먼저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인간의 몸과 마찬가지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기초체력부터 단련해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책 읽기, 신문 읽기, 영화 보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특히, 책 읽기, 신문 읽기 등 독서는 필수입니다.
 

생각의 힘은 첫째 다독에서 나옵니다

책은 한 사람이 한 인생을 살면서 요약해 놓은 인생본입니다. 책 한 권으로 한 사람의 인생 또는 그의 생각과 철학을 알 수 있다면 이보다 효용적인 인간탐색이 없을 것입니다. 신문은 그 안에 세상의 사람들의 투쟁인 정치문제,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문제,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이 집약되어 기사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카피라이터는 박학다식해야 합니다. 아니 박학다식한 척해야 합니다. 얇지만 넓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준비되어 있다가 자신에게 오는 광고가 생긴다면, 그것을 끄집어내고 광고제품과 연관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는 얼리어답터 같은 경우입니다. 영화에는 감독이 그리는 멋진 비주얼과 감동적인 대사들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광고에 비주얼과 카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히트시킨 광고들이 TV광고가 주를 이루었을 때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렇듯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 제일 먼저는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의 힘은 둘째 다작에서 나옵니다

두 번째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이 써봐야 합니다. 쓰면 쓸수록 느는 게 인간의 뇌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을 수 있던 문제도 머리를 쓰면 풀립니다. 글쓰기는 카피라이터의 기본소양입니다. 여러가지 글들을 쓰다 보면 어느새 문장실력이 늘어납니다. 문장실력이 늘어나면 생각이 문장에 조금씩 반영되게 됩니다. 그 생각들이 처음 손에 잡히는 작은 눈덩이 었는데 굴리다 보면 어느새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크기까지 커지게 됩니다. 글쓰기는 이렇듯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그것이 지속되면 어느덧 자신의 실력으로 커집니다. 생각의 근육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키운 생각의 근육을 이제 잘 활용하면 됩니다.
 

생각의 힘은 셋째 적용에서 나옵니다

생각의 근육을 잘 활용하면 생각하는 힘이 생깁니다. 생각의 근육을 이용해 떨어져 있는 상품을 머리 위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떨어진 제품의 판매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하이트에서 겨울용 맥주를 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겨울용 맥주라 카페에서만 판매할 것을 목표로 광고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생각의 힘을 적용시키지 않았다면 그 맥주는 카페에서 겨울에만 팔리고 접어야 했을 것입니다. 약간은 헤비 한 맥주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적용해 이 맥주는 기존의 세상을 배격하고 세워나가는 젊음으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광고화면도 세상에 저항하며 돌파하는 모습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카피는 이렇게 흐릅니다. 나는 실패해야 한다. 나는 사랑의 쓴맛을 더 보아야 한다. 나는 아직도 내가 두렵지 않으니 내게 너의 모습을 보여라. 덤벼라 세상아. 남자의 흑맥주. 스타우트.
이 광고가 나가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퍼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이 맥주를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점주들의 불이 나는 전화통에 하이트는 이 맥주를 카페가 아닌 모든 슈퍼 편의점에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만 팔리는 맥주가 아니라 사계절 팔리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생각의 힘이 제대로 작동한 카피였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힘을 가진 카피는 광고를 변화시킵니다

생각의 힘은 특히 광고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힘을 길러야 합니다. 생각의 힘이 있어야 소비자를 우리 제품으로 유도할 수 있고, 판매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위대한 것은 바로 이 생각하는 힘입니다. 이 힘으로 지금까지 지구상에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생존해야 하는 광고시장에 카피에 생각하는 힘을 넣어 성공시킬 수 있어야 자신의 존재가치도 올라갑니다. 어딘가의 광고를 카피하고 좋은 광고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처음 광고에 입문할 때는 할 수 있지만 어느덧 연차가 쌓이면 이 생각의 힘을 쌓을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광고 초창기 때에는 광고대행사에 마케터들이 있었습니다. 그 마케터들이 광고주의 마케팅을 해주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광고주의 마케터들이 너무도 훌륭합니다. 모든 것을 연마하고 그 길에 들어선 실력자들입니다. 그들을 설득시키고 행동하게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카피라이터의 생각의 힘입니다.  
 

카피의 힘, 생각의 힘, 판매의 힘!

앞서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한다면 문제해결을 위한 카피의 힘은 생각의 힘에서 나오고, 생각의 힘은 판매의 힘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피가 판매로 연결되는 고리가 생각의 힘임을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이를 키우는 훈련을 오늘부터 시작하시길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