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가 잡아둘 수 있는 시간에 줄고 있습니다.
우리는 SNS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티톡 등 수많은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간적인 만남을 통한 소통보다 이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이라는 세계,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 속에서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럴수록 사람의 만남은 적어지고 아주아주 짧은 소통으로 모든 순간을 마무리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홍보수단의 변화로 광고에 집중하는 시간도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5초의 법칙에서 3초의 법칙으로.
예전 TV광고가 주를 이룰 때는 채널을 돌리지 않는 이상 광고를 수동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고타임이 적용되는 시간에 채널을 돌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드라마나 뉴스, 스포츠를 보기 위해 그냥 기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쌍방향 TV 시청과 SNS의 발달로 인해 이제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만 해도 5초의 법칙이 적용되곤 했습니다. 5초 안에 카피와 비주얼로 시청자를 잡아두지 못하면 채널을 돌린다. 그 5초 안에 시청자에게 후킹 하여 광고를 끝까지 시청하게 만들어야 한다. 지상목표와 같은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보다 짧은 3초의 법칙을 말합니다. 3초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 너무 편리한 기기의 진화로 인해 채널을 돌리는 것이 너무도 쉬어졌기 때문입니다.
3초의 카피법칙도 길게 느끼는 MZ세대
SNS에 최적화된 MZ세대는 이 3초의 법칙도 길다고 합니다. 3초라는 시간도 지루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1초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마케터들도 있습니다. 그 짧은 순간, 썸네일 카피와 비주얼로 그들의 눈을 고정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펼쳐지다보니 카피는 더 자극적이고 비주얼은 더 과장되어 표현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렇게라도 먼저 자신의 SNS 채널로 유도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썸네일 카피와 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한 독자는 댓글에 불평을 적기도 합니다. 기업만이 광고를 할 수 있었던 시대에는 과장광고를 할 경우 기업의 이미지까지 손상되기에 되도록이면 과장 또는 허위 광고를 피하곤 했습니다. 이를 심의하는 기구까지 있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기업이 된 요즘 시대에는 이를 심의할 기구도 없습니다. 오로지 상업성을 위해 카피를 저품질로 만들고 있습니다.
카피능력을 가진 개인 사업자 세상
모든 원인은 카피가 잡아두어야 하는 시간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그 이상까지 제품을 카피화합니다. 여기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유튜브의 팽창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쇼핑몰과 유튜브는 개인이 사장이며 개인이 카피라이터입니다. 자신의 제품 또는 자신의 채널 카피를 직접 써 내려갑니다. 모두가 카피 기술자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좀 더 좋은 카피를 쓰기 위해 전자책을 찾거나 전문가를 차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기술을 습득해 거기에 맞춰 카피를 작성해 갑니다. 이전과 다른 카피화법이 시장을 지배합니다. 단 1초에 승부하기 위해 단 1초에 고객을 끌어드리기 위해 카피기술은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기 때문입니다. 단 한 줄의 카피가 오늘 하루의 매출, 오늘 하루의 유튜브 구독자를 생각지도 못하게 늘려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래서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합니다. 당신이 카피라이터의 길을 걷고 있다면 더 단련시키고 자신을 무기화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카피교육을 전문 카피라이터들이 했다면 지금은 창업하고 성공한 이들이 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은 자신도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자신의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누구나 전문가가 되는 세상에 카피라이터 또한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더욱 새로워지고 넓어지는 카피의 영역
이제, 오래동안 한 업종에 일했다고 전문가가 되는 세상은 지났습니다. 디지털 SNS시대에는 새로운 능력을 통해 증명해 내는 이들이 전문가가 되고 있습니다. 카피만이 아니라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글쓰기가 새로운 업종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글만 직업처럼 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식소매상처럼 짧게 전문지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드센스라는 구글의 광고를 자신의 블로그에 얹어 돈을 버는 글쓰기도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광고채널까지도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을 창작자라고 봐야 한다면 21세기 신종 글쓰기 창작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판매를 위해 최적화된 카피라이팅 방법을 찾고 이를 판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새로운 카피라이팅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의 영역도 우리는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살펴보듯 카피의 영역이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4대 매체를 위해 썼던 카피에서 이제는 SNS를 통해 아주 다양한 영역까지 진출한 카피를 보게 됩니다. 이를 먼저 개척한 이들은 카피보다는 글쓰기라는 더 넓은 가치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알려주는 카피의 기술
이들의 글쓰기는 흡사 기계적인 반복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조화하고 거기에 대입해 카피라이팅을 합니다. 구글의 유튜브 같은 경우 어떤 단어나 말에서 고객의 반응이 좋았는지까지 파악해 알려줍니다. 알고리즘이 그것을 파악해 채널을 소유한 이들에게 곧바로 피드백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반복적인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책으로 배웠던 사람에 인한 카피의 기술이 아니라 AI 기술에 의한 진짜 카피의 기술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카피라이터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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